네덜란드·포르투갈 총리 만난 尹대통령 "반도체 협력 더욱 심화·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오찬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포트투갈 총리와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을 포함한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러한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면서, 정부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양 정상이 지난 11월 루터 총리 방한 이후 국방 및 안보·인공지능·반도체·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하는데 만족을 표했다면서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월 두 나라가 제1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 ('Responsible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Military Domain' Summit·REAIM)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REAIM 회의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대면 정상회담은 작년 6월 마드리드 NATO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과 11월 루터 총리 공식 방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면서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유사입장국간 가치동맹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약식회담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 개발협력,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 비전을 설명하고 포르투갈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치사슬 연대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