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18) 사진기자와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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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사진기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날씨 사진 취재인데요.
이런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은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도록 우산을 카메라에 씌우고 자신은 비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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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사진기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날씨 사진 취재인데요.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 비가 내리면 빗속의 시민들, 자동차가 물웅덩이를 지날 때 생기는 물 폭탄, 큰비로 인한 수해 현장 등을 취재(촬영)하게 됩니다. 이런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은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도록 우산을 카메라에 씌우고 자신은 비를 맞습니다. 비를 피하지 못하고 빠르게 사진을 송고해야 할 경우, 커다란 김장용 비닐봉투 속에 노트북을 넣고 그 안에 내 손과 머리를 집어넣은 상태에서 사진 작업을 할 때도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 고된 하루죠. 게다가 비 피해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마음도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언젠가부터 비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던 날, 비 취재를 마치고 취재차량에 올라 ‘쫄딱’ 젖은 옷과 신발을 말리고 있는데 멀리 한 아이 엄마가 아이의 우산이 무거울까 우산 꼭지를 잡아주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녀의 우산에 그려진 해바라기가 방긋 웃고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저도 방긋 웃게 됩니다. 이날만큼은 ‘비=반갑지 않다’ 공식이 깨진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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