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이닝&삼진’ KT 벤자민, 11K 2실점 역투로 전반기 마무리

장은상 기자 2023. 7. 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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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2이닝 6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벤자민은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투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해왔는데, 7.2이닝 투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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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및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말부터 기대를 다소 밑돈 투구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11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는 벤자민.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깔끔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2이닝 6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운 KT(35승2무41패)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이날 맞대결 전까지 KT와 마찬가지로 4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키움(38승2무44패)은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는 두 팀 1선발의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KT는 벤자민,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에이스 맞대결에 걸맞은 명품 투수전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는데, 승자는 벤자민이었다.

벤자민은 4회말 1사까지 3.1이닝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10타자를 모두 삼진과 범타로 처리한 뒤 4회말 2번째 타자인 김혜성에게 투수 왼쪽 내야안타로 이날의 첫 출루를 허용했다. 벤자민은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임지열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혁과 송성문을 각각 삼진과 범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도 다시 삼자범퇴로 장식한 벤자민은 7회말에도 3타자만 상대하며 순항을 거듭했다. 7회까지 던진 공은 불과 81개. 완투 페이스를 보이며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집념을 보여줬다. 하지만 벤자민은 8회말 2사까지만 마운드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사 후 이형종, 김혜성, 이정후에게 3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결국 박영현에게 공을 넘겼다.

최종 성적은 7.2이닝 2실점. 벤자민은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투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해왔는데, 7.2이닝 투구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또 11탈삼진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6월까지 보였던 기복 있는 모습을 완벽하게 지워낸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에이스의 쾌투에 KT 타선도 응답했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7회초 3점을 뽑았다. 8회말 2사 후 등판한 박영현이 0.1이닝,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재윤은 시즌 13번째 세이브이자, KBO리그 역대 9번째 개인통산 150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벤자민과 상대한 안우진은 6.1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고도 4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정후 역시 KBO리그 역대 40번째 7연속시즌 100안타를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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