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달라지는 강원에 대만족 윤정환 "조금씩 깨어나는 느낌"

▲ 윤정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마지막까지 뛴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8경기 연속 무승 가뭄이지만,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서서히 달라지는 강원이다.

강원은 11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를 유지했다.

윤 감독은 "결과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의욕을 불태웠다. 대구의 세징야 등 외국인 선수들의 강렬한 공격력을 잘 막았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막아냈다. 공격은 패스 실수가 있었지만, 잘 끌어갔다. 슈팅 기회 많지는 않았고 전반보다 나은 플레이를 해다. 후반 막판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운 여름에 폭우가 내려 수중전이라는 더 힘든 경기였다. 윤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에 잘 싸워줬다. 지금은 이 결과를 만족해야 한다.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 보이지만, 결과를 내려면 득점을 해야 한다. 아직 미숙하다. 그래도 조금씩 깨어나는 느낌이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은 예전의 강원과 다른 모습이다.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홈에서는 승점 3점을 얻을 준비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비에 무게를 뒀지만, 전방을 지향하려 노력한 것은 분명 큰 변화다. 윤 감독은 "전진하는 플레이가 많아졌다. 예전의 강원과 달라졌다.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져 역습을 맞고는 했다. 오늘은 그렇지 않아 긍정적이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앞선 경기들에서 지난해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헌신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던 윤 감독이다. 그는 "예전에는 리바운드 볼을 의식하지 않고 가만히 보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의식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뛴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본다. 그런 것이 예전의 강원과는 다른 모습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1라운드 광주FC전에서 벌어졌던 매너볼과 관련해서는 "광주 골키퍼가 시간 지연 시키지 않았나. 우리가 그러지 않았다. 확실하게 하고 싶다. 그 상황을 몰랐지만, 자기팀 선수가 지연시키는 것은 괜찮고 상대팀 선수가 지연 시키는 것은 아닌 것인가"라며 이정효 감독을 비판했다.

이 감독은 강원전을 취재진에 강원의 시간 지연 행위를 비판하며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고 이날 제주전 시작 전에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라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촉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윤 감독은 "알리바예프와의 다툼도 그렇다.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코치도 선수가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나빠 항의한 것이다. 이정효 감독이 선수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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