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강원 감독의 반박"이정효 감독님,어떤 기본 이야기하는 건지...상대선수 리스펙트 필요"[K리그1 현장인터뷰]

전영지 2023. 7.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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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본을 이야기하시는 건지."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이정효 광주 감독의 '매너볼' '기본' 발언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래도 상대팀 선수에게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코치도 선수가 그런 이야기 들었을 때 기분 나쁘기 때문에 항의를 했던 부분이 있다.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는 대구전 후 윤정환 강원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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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본을 이야기하시는 건지."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이정효 광주 감독의 '매너볼' '기본' 발언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울산과 홈경기, 7일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잇달아 '매너볼'에 관해 언급했다. 강원전을 마치고 "(강원에서)시간을 지연하려고 했다.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시간 지연 행위를 나무라는 목소리, 솔직한 감정을 표출하는 'K-무리뉴' 이 감독을 응원하는 목소리, 광주 골키퍼인 이 준이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은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묻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감독은 11일 오후 7시30분 열린 제주 원정 사전 인터뷰에서 "조금 전 올라온 기사를 봤다. 본질을 놓친 기사가 아닌가 한다.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말한건데, 마녀사냥을 한다"고 말했다. "큰 부상을 당하거나 쓰러지면 당연히 공을 밖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아픈 척 쓰러지고, 그런다음 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물 마시고 들어가서 또 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속이려고 하고, 지연시키려고 한다. 이런게 없어져야 한다. 기본을 지켜야 한다. 심판 교육을 할 때 '플레잉타임이 너무 떨어진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그것(플레잉타임 늘리기)을 지향하고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 도중 강원 미드필더 알리바예프와 광주 코치가 실랑이를 벌인 건에 대해선 "알리바예프가 한국말로 욕을 했다더라. 0-0인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것 같아서 그만하라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돌아봤다. 이 준이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선 "경고를 너무 빨리 준 것이 아닌가"라고 의아해했다.

같은 시각 대구-강원전 0대0 무승부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의 발언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정효 감독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윤정환 감독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윤 감독은 "어떤 기본인지 모르겠다. 어떤 기본을 이야기하시는 건지"라고 말했다. "반대로 광주 골키퍼가 시간을 지연시키지 않았나. 그건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자기팀 선수가 시간 지연시키는 건 괜찮고 상대 선수가 지연시키는 건 안되는 건 말이 안맞다"고 일갈했다. "그래도 상대팀 선수에게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코치도 선수가 그런 이야기 들었을 때 기분 나쁘기 때문에 항의를 했던 부분이 있다.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는 대구전 후 윤정환 강원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만족은 못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태워줬다. 세징야와 대구 선수들의 공격력을 잘 막아냈다. 수비에서 잘했지만 후반에 체력 떨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공격도 잘 풀어가면서 전반전엔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 후반 막판 찬스,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다. 90분 동안 잘 싸워줬고, 이 결과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결과를 내야하는데 득점 부분이 필요한데. 여러가지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이 깨어나고 있다. 예전 강원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걸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잘해줄 것이라 믿고 선수들 믿고 가야할 것같다. 홈에서 승점 3점 위해 노력해야할 것같다.

-어떤 점이 더 나아졌는지.

▶전진하는 패스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공격 숫자도 늘었다. 예전 강원과 달라진 모습이다. 후반 막판 가면 체력 떨어져서 역습 한방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많지 않아 긍정적이었다. 밝아지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광연 선수가 선방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수비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더 나아지면 더 좋겠다. 간만에 들어온 것 치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

-갈레고의 장단점 어떻게 보는지.

▶보통 후반에 경기를 들어갔는데 90분 풀경기를 뛰게 하는 것은 그 선수를 믿고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크로스도 좋았는데 김대우 선수가 넣어줬더라면 완벽한 기회였다. 보지 못했던 모습을 조금씩 보고 있다. 90분 경기를 소화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에게 헌신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좀 나아졌는지.

▶세컨드볼에 의식 없이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들 의식하고 있고, 킥이나 공수전환 때 마지막까지 뛰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내가 온 지 5경기째인데 점점 더 끈끈해진 모습이 보여지는 것같다.

-이정효 감독이 강원전 경기시간,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기본인지 모르겠다. 어떤 기본을 이야기하시는 건지. 반대로 광주 골키퍼가 시간을 지연시키지 않았나. 그건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자기팀 선수가 지연시키는 건 괜찮고 상대 선수가 지연시키는 건 안되는 건 말이 안맞다. 상대 선수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코치도 선수가 그런 이야기 들었을 때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말을 했던 것이고,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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