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기프트카드를?…피싱 사기 막은 경찰관 눈썰미
[뉴스리뷰]
[앵커]
음료수를 사러 편의점에 간 경찰관이 눈썰미로 피싱 사기를 막았습니다.
고령의 노인이 수십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게 범죄 피해를 막는 단초가 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한 노인.
주머니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더니 점원에게 이것저것 묻습니다.
노인이 집어 든 건 휴대폰 온라인 결제에 쓰이는 기프트카드.
구입하려는 순간 음료수를 사러 온 경찰관들이 들어옵니다.
노인이 5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걸 수상하게 여긴 한 경찰이 이유를 묻습니다.
<정재우 / 인천경찰청 제3기동대 경장> "이상해가지고 딱 물어봤거든요. 왜 사시려고 하냐 그랬더니 상대방이 보내라고 했다는 거예요."
노인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자신을 외국 군대에 주둔 중인 여군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기프트카드에 적힌 번호를 알려주면 그 이상의 돈을 보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불리는 연애 빙자 사기였습니다.
사진만 믿고 연락을 주고받던 노인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사기에 당했다는 걸 인지했습니다.
<정재우 / 인천경찰청 제3기동대 경장> "대화 내용이 번역기 돌린 말투긴 했거든요. 사진 보여주고 하니깐 믿으셨는지 그 사람 말대로 하려고 하시고…
이게 피싱이다 그랬더니 피싱 아니라고 처음에는 좀 그러시더라고요."
정 경장은 15분 동안 노인을 설득해 인근 지구대에 노인을 인계했습니다.
눈썰미로 노인의 사기 피해를 예방한 정 경장은 "항상 해왔던 일일 뿐"이라며 비슷한 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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