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님 상처 받지 마세요”…사이렌 민원 받은 119에 전달된 컵라면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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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수원시 한 119안전센터에 일부 주민이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 민원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진 뒤 경기도소방재난부에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선물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5일 문을 연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 관련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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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부 격한 행동과 소리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응원하고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익명의 기부자)
최근 경기도 수원시 한 119안전센터에 일부 주민이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 민원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진 뒤 경기도소방재난부에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선물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민원실 출입구 앞에는 컵라면 25상자와 편지가 놓여 있었다. 각각의 컵라면 상자에는 경기소방의 활약을 담은 신문 기사가 붙어 있었다.
편지에서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기부자는 "저는 희귀난치성 환자로 119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 전 광교산 화재와 강원도 화재를 눈앞에서 목격했고 소방관님의 사투를 목격했다"며 "어제 신문에서 이의119안전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봤다. 마음이 아프고 소방관님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적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저는 119의 도움을 받아 보았고 소중함을 알고 감사함을 기억하고 있다"며 "일부 격한 행동과 소리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수의 시민이 응원하고 소방관님들의 도움을 늘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 주셨음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19안전센터는 혐오 시설이 아니라 필수 시설"이라며 "혐오 시설이라는 말로 상처 주는 그런 일을 멈춰 주셨으면 한다. 제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혹시라도 긴급한 출동으로 인해 절대로 식사를 거르지 마셨으면 한다"며 "간단히 드실 수 있는 컵라면을 준비했다. 정말 너무나도 약소하다. 광교 주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이 응원하고 있다"라며 컵라면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25일 문을 연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 관련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8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관련 간담회도 열어 논의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온라인에선 해당 아파트 입주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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