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고장 전남 담양서 '모형 집' 만들어요
김은정 앵커>
전남 담양 하면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데요.
시원한 대나무를 활용해 모형 집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소: 전남 담양군)
어딜가나 푸른 대나무를 볼 수 있는 담양, 울창한 대나무를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주민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국미례 / 전남 담양군
"사계절 내내 댓잎의 푸르름을 보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해서 아주 좋습니다."
한여름인 요즘 대나무 박물관도 구경할 겸 다양한 축제품 판매 상가에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정연우 / 광주시 북구
"담양에 온 김에 대나무 용품인 죽부인 하나 사 갑니다. 올여름은 시원하게 나게 됐습니다."
(장소: 대담미술관 / 전남 담양군)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대나무를 활용한 '나만의 모형 집짓기 체험', 먼저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도 강사로 나선 교수가 관련 영상과 함께 1시간 동안 진행했는데요.
참여한 가족 체험객 20여 명이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건축은 입체 공간이에요. 건축은 3D 입체예요, 입체..."
인터뷰> 오성헌 / 광주대 건축학과 교수
"먼저 상상하던 건축물을 손으로 그려 보도록 하고요. 스케치한 건축물을 대나무를 활용하여 만들어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습 시간, 먼저 자신만의 집을 도화지에 그립니다.
색칠까지 하며 개성 있는 모형 집을 구상하는데요.
현장음>
"3층 집에 본인 방이 있나요?"
"오빠랑 저랑 공부하는..."
"이것도 방이에요?"
"계단이에요."
이제 도화지에 그린 집을 보고 나만의 모형 집을 만들어 보는 순서, 발포 고무로 만든 ‘폼보드’ 라는 재료로 칼로 자르고 접착제로 붙입니다.
집을 꾸미게 될 체험 재료인 대나무와 푸른 댓잎이 달린 나뭇가지가 미리 준비됐는데요.
강사가 체험 가족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도움말을 줍니다.
현장음>
"머리를 써서 접어요. 이렇게 하면 계단이 되지."
인터뷰> 김금주 / 담양 창평초 5학년
"나중에 커서 대나무 집을 지어 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배웠습니다."
부모와 자녀 두 명이 참여한 가족 체험객, 2층 사방에 대나무 기둥을 세우고 정원에는 대나무를 빼곡히 심어봅니다.
현장음>
"대나무 정원 안에도 집을 지을 거예요."
지붕 위에 대나무를 붙여 완성했는데요.
커다란 대나무 굴뚝이 눈길을 끕니다.
비록 작은 모형이지만 시원한 대나무로 꾸며본 체험객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지영 / 전남 담양군
"언젠가 내 집도 대나무로 지어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체험이 좋았습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체험, 저마다 완성된 작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는데요.
이번 체험은 올해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임수연 / 대담미술관 학예연구사
"담양 지역의 문화와 군민의 예술 향유 기회 확대 및 발전을 위해 지역 대표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한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모처럼 하나가 되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됩니다.
대나무의 고장에서 진행되는 모형 대나무집 만들기 체험,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활용하면서 가족과 함께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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