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외국인 이민 늘린다는데…'이웃으로는 아직'

이재동 2023. 7.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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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정부는 이민정책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외국 인력을 적극 받아들이는 쪽으로 개편이 이뤄질 예정인데,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대림동에서 35년째 미용실을 하는 조복순씨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중국 동포들이 부정적으로 묘사될 때마다 속이 상합니다.

<조복순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35년 거주> "외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대림동 가지 말라 무섭다..이거는 진짜 아닌데 중국 사람들이 참 인정도 많고 좋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중국인과 어울리기를 꺼리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이제 이 동네에 남은 원주민 수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우리나라 학생보다 중국인 재학생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2021년 기준 국내 외국인 인구는 165만명. 그 중 중국 동포가 31.7%로 가장 많습니다.

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올해 중국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이민을 늘리고 비자 제도도 개선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게 고민입니다.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5.3점에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0.4점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외국인 이민자와 노동자에 극도의 반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함께 공생하고 공존하겠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문화적인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정부는 저출산 대책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도 검토 중인데 우리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저출산 #이민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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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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