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약속 잡았다가"…불어난 하천에 60대 여성 실종 주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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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져 짧은 시간에 거센 비가 쏟아진 부산에서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간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이 밤샘 수색 작업에 나섰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은 이날 오후 3시25분께 사상구 학장천에서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2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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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수색' 나선 소방…낙동강까지 범위 넓혀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박상아 수습기자 =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져 짧은 시간에 거센 비가 쏟아진 부산에서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간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이 밤샘 수색 작업에 나섰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은 이날 오후 3시25분께 사상구 학장천에서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2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씨 등 3명이 운동 약속을 위해 학장천에 모이기로 했다. 학장천에 뒤늦게 도착한 A씨는 산책로에 B씨(60대), C씨(68)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급격히 차오른 것을 보고 인근 화장실로 대피해 119신고했다고 소방은 전했다.
신고 후 B씨는 물에 떠내려가 계단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고, C씨는 사라져 있었다. 다행히 B씨는 소방에 의해 구조됐지만, C씨는 현재까지도 실종 상태다.
소방 등은 인원 145명을 투입하고 장비 14대를 투입해 오후 4시30분께 수중 수색을 시작했고, 오후 7시15분쯤 집중호우로 수중 수색을 잠시 중단한 뒤 15분 뒤 재개했다.
또 학장천이 낙동강과 이어진 점을 고려해 소방은 해경과 낙동강 일대에서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앞서 오후 3시24분께 A씨가 있던 지점으로부터 약 1㎞ 떨어진 학장천 학장5호교에서도 7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천에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남성은 다리 아래 피신해 있었고 소방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주민 D씨는 "평소 학장천은 자주 범람하는 곳"이라며 "걱정되는 마음에 여기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서둘러 구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새 집중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부산의 일강수량은 49.3㎜(대청동 관측소)이고, △해운대구 116.5㎜ △부산진구 76.5㎜ △기장군 63.5㎜ △동래구 59.5㎜ △사상구 55㎜ △북구 54㎜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오후 3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오후 5시 30분 차츰 비가 줄어들어 호우주의보로 내려갔다. 오후 9시엔 호우주의보도 해제된 상태다.
소방에는 호우 관련 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32분께 초등생 1명과 고령층 여성 1명이 해운대구 한 초등학교 인근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비는 12일까지 30~100㎜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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