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입방정’에… 김연아, 금메달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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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요. 그래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이때 문제가 없어 징계를 받지 않죠."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 도핑 의혹을 다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도핑 테스트가 끝났고 금메달까지 수여됐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확인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는 것뿐"이라며 "IOC에서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듣고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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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IOC에 사실 확인 요청
재조사 양성 땐 차순위 김연아 金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요. 그래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이때 문제가 없어 징계를 받지 않죠.”
체육계에서는 도핑 1차 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뒤 2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는 건 희귀한 사례로 보고 있다. 그래서 소트니코바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힌 만큼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이나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보관한다. 그동안 도핑기술도 향상된 만큼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소트니코바 역시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 등을 앞세워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판정 논란뿐만 아니라 도핑에서도 문제가 됐다.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밝혀냈기 때문이다. 소트니코바는 당시 큰 문제 없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의 말로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뛰어들었다.
다만 대한체육회는 직접적인 재조사 요구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도핑 테스트가 끝났고 금메달까지 수여됐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확인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는 것뿐”이라며 “IOC에서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듣고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IOC가 대한체육회 서신을 받은 뒤 재조사에 착수한다면 2014년 수집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때 양성이 나올 경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차순위인 김연아가 이를 가져가게 된다.
이런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3위에 올랐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4위였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뒤늦게 동메달을 가져온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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