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팀 불펜의 나비효과…개인 최다 투구수+11K 안우진 '투혼'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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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팀 불펜의 나비효과였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11탈삼진을 잡아낸 투혼을 보였지만, 눈물을 흘려야 했다.
불펜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위력적인 선발 안우진이 아웃카운트 1개라도 더 잡아주길 바라며 쉽게 교체할 수 없었다.
안우진의 최종 성적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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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불안한 팀 불펜의 나비효과였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11탈삼진을 잡아낸 투혼을 보였지만,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안우진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안우진은 최근 주춤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5실점,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며 안우진답지 않게 대량 실점했다. 그가 2경기 연속 4실점한 것은 프로 2년차였던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실점을 줄여 3실점한 것도 2021년이 끝이었다.
개인적인 부침과 4연패에 빠진 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반전이 필요했던 시점. 어깨가 무거울 안우진이었지만, 이를 딛고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김민혁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잠시 흔들렸던 안우진은 2회초부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황재균부터 3회말 2사 김민혁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에는 삼진과 범타를 섞어 5회초 2사 후까지 11타자 연속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6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낸 안우진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7회초에도 나섰다. 이미 투구수가 98개였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 불펜진은 이날 전까지 7월 불펜 평균자책점 8.64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불펜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위력적인 선발 안우진이 아웃카운트 1개라도 더 잡아주길 바라며 쉽게 교체할 수 없었다.
안우진은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사 2루가 됐다. 이후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1사 1,2루에서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 승부를 끝으로 안우진은 구원 투수 양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다만, 양현이 2사 2,3루에서 후속타자 조용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4가 돼 안우진의 실점은 두 점이 더 늘어났다. 안우진의 최종 성적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11탈삼진을 빼앗았던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120구 투혼을 보였지만, 팀의 2-4 패배로 투혼에 빛이 바랬다.
한편 키움은 확실한 에이스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하며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어느덧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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