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40분 내내 혼 불사르는 ‘화끈한 농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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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4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 3층 체육관.
농구팬이라면 익숙한 농구화와 코트가 마찰하는 '삑삑' 소리부터 공이 바닥에 '쾅!' 튕겨 올라오는 소리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추 감독은 "40분 내내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모두 혼을 불살라야 한다. 우리가 상대 팀보다 체격이 작다고 3점슛만 노리는 농구는 하지 않는다. 함께 맞부딪치며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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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열리는 AG, 정상 탈환 목표
베테랑·어린 선수간 시너지 기대
체격 작아 3점슛만 하는 농구 NO
맞부딪히며 감동 주는 팀 만들 것
좋은 성적 내 농구 인기 부활 희망”
22∼23일 日과 두 차례 모의고사
이번에 소집된 명단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주축 멤버로 나설 전망이다. 최준용(KCC)은 부상으로 아직 경기 소화가 어렵고,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 여준석(곤자가대학)은 해외 진출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멤버에서 ‘베스트5’에 대해 추 감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의 에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화끈한 농구’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추 감독은 “40분 내내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모두 혼을 불살라야 한다. 우리가 상대 팀보다 체격이 작다고 3점슛만 노리는 농구는 하지 않는다. 함께 맞부딪치며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알고 경기에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꾼다. 추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으로 목표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며 “국제대회 성적이 인기를 좌우한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흥행을 이어가고 싶다. 금메달을 따서 농구 인기가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의 의지도 결연하다. 2014년 금메달 멤버 김종규는 “당연히 아시안게임 우승이 목표”라며 “2014년 땐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2∼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숙적’ 일본과 2연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전 조직력을 점검하는 모의고사다. 다음 달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도 있지만 여행 금지 국가인 시리아에서 열려 참가가 불투명한 만큼 한일전이 마지막 평가전이 될 수도 있다. 추 감독은 “한일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살리고 훈련성과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그간 일본에 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필승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천=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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