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IOC에 소트니코바 도핑 재조사 요청

<앵커>

9년 전 소치 올림픽 때, 판정 논란 속에 김연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 소트니코바가 최근 도핑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는데요. 대한체육회가 IOC에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소트니코바/소치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 : 2014년 당시 도핑 검사 1차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재판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죠.]

지난해 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발리예바 얘기를 하다가, 얼떨결에 자신이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실토한 셈입니다.

소트니코바는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이른바 '점수 퍼주기' 논란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소트니코바의 발언 후 재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IOC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샘플은 10년 기한인 내년까지 보관되는데 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은 금지약물 복용을 적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 (음성 변조) : (과거에는) 음성이었는데 나중엔 그것을 분석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이것들(도핑)을 잡아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IOC가 재조사에 나서고 만약 도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소트니코바의 메달은 박탈되고 금메달은 김연아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권종오 기자 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