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초소 ‘전기료’·산책로 생수냉장고, 취약층 가구·어린이집에 ‘냉방비’ 지원
올여름 엘니뇨 현상으로 잦은 폭염이 예상되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재난이 된 날씨 대응에 분주하다.
서초구는 11일 지역 주민과 기업이 모은 성금으로 저소득층 1000가구에 냉방비를 5만원씩 지급했다. 동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중위소득 120% 이하 기초생활 및 차상위 가구가 대상이다. 냉방장치가 없는 옥탑,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는 가구에는 서울시 긴급복지를 활용해 가구당 10만원 이내 냉방용품을 보급하고 있다. 실직·휴업 등으로 폭염 속 생계가 어려워진 1인 가구는 최대 62만원을, 온열질환 치료가 필요한 취약가구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송파구는 이달 중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직장어린이집 제외)에 정원에 따라 냉방비 15만~35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총 294곳이 대상이다. 저소득층과 한부모가정 등 송파 지역 취약계층 1만4000가구에는 이달 내 가구당 5만원씩 냉방비를 지급한다.
성동구는공동주택 관리원과 미화원이 머무는 초소·휴게실 에어컨 1대당 월 최대 2만원씩을 지원한다.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에 얼음물을 비치한 노원구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주민 왕래가 잦은 산책로와 하천변에서 330㎖짜리 생수를 채운 ‘힐링냉장고’를 운영한다. 하루 평균 공급되는 6만개 생수는 모두 라벨이 없는 용기를 사용한다.
동대문구는 지난 10일부터 정릉천·성북천 산책로와 배봉산 공원 등에 냉수냉장고를 배치했고, 광진구도 아차산 등산로 등에 ‘광진생수터’를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이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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