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mm 기습 폭우…광주·전남에도 피해 속출
[앵커]
광주·전남 지역에도 오늘(11일) 저녁까지 호우특보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기습 폭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거세게 쏟아지는 비에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성인 종아리까지 물이 차버린 도로.
보행자들은 우산을 쓰고 조심조심 발을 내딛습니다.
["바닷가 같아."]
물이 찬 도로에 갇힌 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오늘 낮 광주에 시간당 50mm를 웃도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예측 범위를 벗어난 그야말로 '기습 폭우' 였습니다.
[정미연/제보자 : "바람이 불면서 폭우가 몰아치니까 시야 확보가 잘 안됐고, 차들도 엄청나게 서행하는 것 같았어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 북구 한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에 구멍이 나있고, 그 사이에서 쏟아지는 물을 퍼내느라 분주합니다.
원생 10명이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 사이에, 천장에서 물이 새더니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어린이집 천장을 지나는 우수관에 갑자기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돼 우수관이 터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왜 이렇게 비가 많이오지 했는데, 갑자기 그게 눈 깜짝할 새였어요. 선생님이 빨리 알아차려서 아이들을 이동했습니다."]
광주 북구에서는 폭우와 함께 친 낙뢰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해 26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도로와 상가, 주택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광주소방본부에만 1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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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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