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울 맞춤형 공교육 체계 시급

진기훈 2023. 7. 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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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학생 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결국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인데요.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도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인 한국어 교육 확대도 필요합니다.

현 교사 양성 체제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 교육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다 보니, 다문화 학생 교육은 교사들에게도 낯선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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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학생 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결국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인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문화 학생 교육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부분은 한국어 학습입니다.

공교육에서의 한국어 집중 학습의 경우 기초 의사소통 정도가 가능하면 끝나는데, 복잡한 단어와 표현이 나오는 교실 속 한국어를 따라가긴 어렵습니다.

결국 학습 결손이 누적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데,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학습 한국어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윤진우 / 청주 봉명초등학교 교사
"제도적으로는 이런 어떤 한국어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레벨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들을 이러한 한국어 학급에서 같이 수업받게끔 하는 그런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도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인 한국어 교육 확대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 리마 / 다문화 학생 어머니
"(한국어가) 제게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네,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발음이 매우 어렵습니다. 약간 포기 상태입니다. 지금 저한테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입니다."

<인터뷰> 손희순 / 청주 봉명초등학교 교장
"집에 가서는 한국어를 안 쓰고,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어 그 수준에서 머물러 있고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증가를 시키고 성장을 시켜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되고 있어서. 지역 사회에서 학부모와 그다음에 지역 주민 대상 한글 교실과 한국 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들이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의 높은 학교의 경우 다문화 학생과 한국 학생이 서로 단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서로의 문화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문화 이해 교육 확대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유나미르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무리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가지고 한국인들끼리 다니는 경우도 있고 약간 외국인끼리 서로 친구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국인들이랑 친구하면 좀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다문화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 역량 강화도 시급한 과젭니다.

정체성의 혼란 등 다문화 학생들만의 특수한 어려움에 대한 상담과 교과목 지도법 등 다문화 학생 지도에도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현 교사 양성 체제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학생 교육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다 보니, 다문화 학생 교육은 교사들에게도 낯선 영역입니다.

<인터뷰> 이길재 / 충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다문화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교사들을 만드는 게 먼저인 거예요. 재교육의 절차를 거쳐야 되는 거죠. 연수든 아니면 석사 과정의 일종의 디그리 프로그램으로 하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여기에 졸업 후 다문화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로 교육 확대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알렉세이 / 청주 새날학교 보조강사 (새날학교 출신) "나오잖아요 (고등) 학교에서. 그냥 모르는 상태예요. 어,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다른 사람들을 보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요? 대학교까지 가죠. 대학교까지 가서 또 4년 동안 낭비해서 나왔고, 또 이런 상태예요. 어 나 어떡하지."

충북의 외국인 인구는 등록 외국인 수만 4만 4천여 명,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합니다.

외국 국적 동포나 외국인 가정 자녀 등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7만 3천 명을 넘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키워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 교육을 공교육의 중요한 책무로 받아들이고, 다방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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