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1명 실종…영남지역 곳곳 피해 잇따라

박가영 2023. 7. 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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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세차게 쏟아진 영남 지역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부산에서는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대구에서는 담장이 쓰러져 차량 수십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박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늘어선 차량 지붕 위에 벽돌이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강풍과 소나기에 담장 3백여미터가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습니다.

[김갑열/대구시 북구 침산동 :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천막이 덜렁덜렁하고 바람이 세게 불었거든요. 소형차같은 차량은 푹 내려앉아가지고 차량 앞유리나 뒷유리가 완전히 내려앉아버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갑작스런 비바람에 안전 울타리가 기울어져 한때 주변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김동연/대구시 북구 : "제가 왔을 때는 (펜스가) 60도정도 기울어져 있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지도 않았는데 덜렁덜렁거리고 있어서 제가 봤을 때는 위험해 보였어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선 이사 차량 고가 사다리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는 주택 앞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고 가로등과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불어난 하천물에 6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에 소방당국이 출동해 2명을 구조했지만 주변에 있던 60대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근/부산 북부소방서장 : "비가 갑자기 많이 오다 보니까 비를 피해서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119에 신고를 하고 나와보니 이미 한 분은 떠내려가 있고, (구조물을) 붙잡고 있고 다른 한 분은 이미 안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또 침수와 맨홀 역류, 배수요청 등의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고 온천천 하부도로와 도심 지하차도 등도 한때 통제돼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정운호/영상편집:이병민/사진·영상제공:시청자 박예준 남동현 이응상 박용두 김갑열 대구·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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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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