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팀 내 최다 득점’ 이동근, “상명대에게 진 뒤 잠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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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에게 지고 며칠 동안 그 생각만 나서 멍 때리기도 했다. 잠도 못 잤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던 상명대와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동근은 20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한 바 있다.
이동근은 상주로 내려올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냐고 묻자 "전화위복이 되어야 한다. 상명대에게 지고 며칠 동안 그 생각만 나서 멍 때리기도 했다. 잠도 못 잤다"며 "MBC배니까 같이 으샤으샤 해서 좋은 성적을 내자며 독하게 마음 먹고 내려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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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11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조선대와 A조 예선에서 91-55로 이겼다. 9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는 고려대는 모든 선수들이 16분 이상 코트에 나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동근이다. 이동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9점(4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던 상명대와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동근은 20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한 바 있다.
이동근은 이날 승리한 뒤 “얼마 전에 상명대에게 져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MBC배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무빈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차출되어 박정환이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는다.
이동근은 “박무빈 형은 공격적인 가드다.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터트려주고, 득점을 해주는 스타일이다. 박정환 형은 다른 선수를 살려주는 데 강점이 있다.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누구랑 같이 들어가도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했다.
이제 대학농구를 경험한 이동근은 고등학교 농구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자 “고등학교 때는 개인 능력 위주로 농구를 했는데 (대학에서는) 체계적이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볼 없는 움직임도 많다”며 “감독님께서는 많이 지도를 해주신다. 우리는 갓 입학한 신입생이라서 즐기면서 파이팅하는 걸 강조하신다. 감독님께서 경험이 많으셔서 상황마다 알려주시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하셔서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동근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 장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1차 목표는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뛰어 다니고, 리바운드에 뛰어들고, 공격 기회가 오면 해결하는 등 우리 동료들도 다 잘 하는 친구들이라서 그런 역할을 하면 된다”고 했다.
롤 모델이 있는지 궁금해하자 이동근은 “롤 모델이라기보다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 문정현 형 등 다 본다. 여러 선수의 장점만 가져와서 흡수하고 싶다”고 했다.
이동근은 “대학 와서 느낀 건데 슛은 자신감이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하면 되니까 자신있게 던졌는데 대학 때는 공 하나의 무게가 다르다. 슛을 던질 때 긴장하고, 힘이 들어가서 폼도 무너지고 안 들어가는 느낌이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조선대와 경기 내용에 만족하며 결승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이동근은 “감독님 말씀이 맞다. 중심을 잡아주는 형들이 많이 빠졌는데 남아 있는 선수들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끼리 뭉쳐서 수비를 다듬으면 (결승에 갈 수 있다는) 감독님 말씀이 맞다”고 했다.
고려대는 동계훈련부터 장신 선수들에게도 가드를 막을 수 있도록 수비 훈련을 시켰다.
신장이 작은 선수와 매치업이 되기도 했던 이동근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작은 선수를 막을 때 스텝도 스텝이지만, 요령이 생겼다. 몸 동작을 보며 따라가는 게 처음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했다.
상명대에게 패한 것이 독이 될 수도 있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이동근은 상주로 내려올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냐고 묻자 “전화위복이 되어야 한다. 상명대에게 지고 며칠 동안 그 생각만 나서 멍 때리기도 했다. 잠도 못 잤다”며 “MBC배니까 같이 으샤으샤 해서 좋은 성적을 내자며 독하게 마음 먹고 내려왔다”고 답했다.
고려대는 13일 오후 5시 중앙대에게 패한 동국대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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