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다" SSG 2군서 '가혹행위'…3년 전 사건과 판박이
프로야구에서 폭행과 집단 가혹행위가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SSG 2군입니다. 신인의 태도가 건방지다는 게 폭행의 이유인데요. 3년 전 사건과 거의 판박이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지난 6일 인천 강화에 있는 SSG 2군 선수단 훈련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선수 A가 올해 입단한 B의 태도를 문제 삼아 후배 약 30명을 불러 얼차려를 가하자, 선수 C는 B가 원인을 제공했다며 야구 방망이로 때렸습니다.
그러자 D도 후배들을 모아 가혹 행위를 하면서 얼차려와 폭행, 또 얼차려가 이어진 겁니다.
사건은 선수의 멍자국을 본 코치에 의해 드러났고, SSG는 이튿날 KBO에 신고한 뒤 구체적 정황을 확인해 경위서를 제출했습니다.
구단은 가해자 3명을 피해자와 분리한 뒤 훈련에서 제외했고 1군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도 관리 소홀에 책임을 느낀다며 직접 사과했지만, 3년 전 전신인 SK 2군 선수단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판박입니다.
[JTBC '뉴스룸'/2020년 7월 14일 : 지난 5월 SK 2군 선수 세 명이 술을 마신 뒤 숙소에 늦게 복귀하는 등 팀 내 규율을 어겼고 이에 선배 두 명이 물리적 체벌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단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훈계로 포장된 악습은 사라지지 않았고, 당시 신인이었던 A 선수는 이번엔 가해자가 됐습니다.
[정용철/서강대 체육교육학 교수 : 하루아침에 갑자기 돌발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그러한 문화 안에서 커 왔잖아요. 얼차려 수준의 가혹 행위는 여전히 일상적으로 있다라고 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일 거 같고요.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영원히 풀리지 않을 악순환이 거기서 시작한다고 봐요.]
KBO는 다음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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