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종식" 메시지 후 첫 복날…"먹을 권리" vs "건강 위협"
오늘(11일)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입니다. 몇 달 전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임기 안에 개 식용을 끝내겠다"고 말한 뒤 처음 맞는 복날이었는데요.
먼저 올해는 어땠는지,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지만 보신탕집엔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A씨/보신탕집 운영 : 없었어. 지금 한 10명도 안 됐어. 또 이렇게 복날 겪어보니까 5년은커녕 내년도…]
한 때 있었던 복날 특수도 옛말입니다.
[B씨/보신탕집 운영 : 아침부터 밤중까지 꽉꽉 찼는데… 이거보다 억수로 소나기가 와도 오는데, 정부에서 떠들어서…]
섭섭하다고 말하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보신탕집 손님 : 점점 줄어들어가요, 보신탕 인구가. 없앤다고 그러면 나 같은 경우엔 좀 섭섭하거든. 나같이 좋아하는 사람이 꽤나 있다고.]
복날을 앞둔 지난 주말, 개를 길러 파는 농민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주영봉/육견협회 식주권·생존권 위원장 : 국민의 먹을 권리를 강탈할 수 있는 권리는 대통령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없다.]
식용견과 반려견을 구분해 관리하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개 도살도, 유통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박진화/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 동물들을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도살해 아무 제재 없이 유통시키는 구조를 방치하여 국민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
국회에선 지난달 식용 목적 개의 사육과 도살, 판매 등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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