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저지’ 뭉친 야당 “한·일 의회 연대도 추진”

윤승민 기자 2023. 7. 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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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고등법원 앞 항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이 11일 도쿄 고등법원 재판소 앞에서 열린 일본 탈핵시민사회 연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은 11일 일본 야당 의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공유했다. 한국 내에서도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 출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의원단과 어민대표 등은 이날 일본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일본의 ‘원전제로-재생에너지100모임’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났다. 이 모임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온 일본 내 초당적 의원들이 만든 것으로 이날 면담에는 모임 공동대표인 곤도 쇼이치 입헌민주당 중의원, 사무국장인 아베 도모코 입헌민주당 중의원, 핫토리 료이치 사회민주당 간사장이 참석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했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도 공유했다”며 “공동입장문과 향후 국제 연대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내일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단은 사회민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대표, 오쓰바키 유코 참의원 등과도 간담회를 열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오염수 방류가) 기후위기의, 핵테러가 될 수도 있다”며 “한·일 국회의원이 더 굳건하게 연대해 그러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가려는 길을 돌려세워야 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와의 연대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을 제안했다. 어기구 민주당·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회견에서 “한·일 의회 간 연대, 태평양 주변국들의 반대의견을 모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 투기 잠정 보류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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