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K팝 또 견제하나…음원 판매량 집계 '룰' 바꾼다
음악 순위를 매기는 미국 빌보드가 차트를 집계하는 방식을 또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게 우리 가수들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있어서, K팝을 견제하려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K팝 가운데 가장 최근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BTS 지민의 노래입니다.
싱글 차트는 음반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횟수, 스트리밍 횟수를 더하는데 언어 장벽이 있는 K팝 가수들은 주로 음반 판매량에서 선전해 왔습니다.
BTS 지민과 이번주 1위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교해봤습니다.
지민이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에선 뒤지지만, 음반 판매량은 10배 가까이 앞섭니다.
그런데 빌보드가 앞으로는 음반 판매량을 집계할 때 각 아티스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팔린 음반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BTS 외에도 블랙핑크, NCT 등 주요 K팝 그룹들은 별도 홈페이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 다운로드와 CD가 우리 K팝 가수들한테 굉장히 강점이 있는 거였는데, 그 영향력을 줄이려고 하는 거죠.]
특유의 팬덤현상 덕에 K팝이 과대대표되고 있다고 빌보드가 판단한다는 얘깁니다.
사실 K팝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엔 1인당 다운로드 횟수를 딱 한 번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BTS 지민을 비롯해 K팝 가수들이 좋은 성과를 계속 내자, 또다른 조치를 취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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