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시간표 미정, 터무니없다”

현지시각 11일 리투아니아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일정이 제시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과 관련해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가 없고 터무니없으며, 조건에 대한 모호한 문구만 추가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런 상황은 러시아가 테러를 계속할 동기가 된다며, 자신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유럽 국가를 순방하며 나토 가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이에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나토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경우 나토가 직접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즉시 가입이나 가입을 위한 일정 제시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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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