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다" 故최진실 母 vs "소름끼쳐" 최준희, 6년 만에 또 갈등 폭발[종합]

정혜원 기자 2023. 7.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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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희. 출처| 최준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조모 정모씨를 주거침입죄로 고소해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드러난 가운데, 양측의 입장차가 팽챙하다.

11일 최준희가 지난 8일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해 정씨가 긴급체포됐다는 보도가 충격을 안겼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외손자 최환희로부터 '일 때문에 3박 4일간 집을 비워야 하니 집에서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최환희와 최준희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로 갔다.

정씨는 현재는 최환희가 홀로 거주 중인 해당 아파트에 머물며 집안일을 했고, 8일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온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이 집에 있느냐. 이 집은 이제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달라"고 했다. 이를 거부한 정씨는 주거침입으로 신고당해 긴급체포 당해 피의자 진술을 마치고서야 풀려났다는 것.

최준희와 외조모 정씨,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2017년 최준희가 정씨로부터 학대 피해를 호소한 지 6년 만이다. 당시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 고 최진실과 최진영. 출처|최준희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정씨는 이날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15년 동안 내 인생을 포기하고 해달라는 걸 다 해주면서 키웠는데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최준희가) 무슨 일만 있으면 나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날 갑자기 남자친구랑 나타나서 '여기 남의 집인데 왜 들어와있냐'고 했다. 이 집은 자기랑 오빠 명의로 있는 집이니까 본인한테 허락을 안받으면 가정폭력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어딜 나가냐. 나도 환희 부탁을 받고 온 거니까 책임이 있다'라고 했는데, 결국 경찰을 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경찰을 밀고 욕해서 현장에서 체포당한 것이라는 최준희의 주장에 대해 자신은 몸도 아프고 기운도 없는데 어떻게 경찰을 밀겠냐며 양 옆에서 경찰들이 붙잡고 있어서 아파서 몸부림을 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자신의 딸과 아들이었던 고 최진실과 최진영을 모두 떠나보내고 힘든 시절을 보내는 와중에도 최환희와 최준희를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이꼴이 되려고 내 생각은 안하고 애들을 키운건지 모르겠다.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 된다. 근데 왜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자신이 최준희의 통장에 있는 돈을 빼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근거 없는 말이라며 최준희가 20살 성인이 된 후 이미 자신의 재산을 챙기겠다고 돈을 다 빼갔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준희가 갑자기 나한테 10억을 내놓으라고 해서 환희가 준희한테 10억의 출처에 대해 문서로 써서 근거를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라며 "이후에도 내가 6억을 가져갔다고 하고, 자신의 보험금 4억을 가져갔다고 했다"고 밝혔다.

▲ 출처|최준희 인스타그램

그러나 최준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외조모 정씨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외조모 정씨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 이유를 밝히며 정씨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질 것을 예고했다.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라며 늘 할머니에게 말 안든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고, 말다툼이 발생할 때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루프스를 앓던 중에도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한 최준희는 정씨가 남아선호사상이 심해 오빠인 최환희에게 많은 것을 빼앗겼고, 현재는 현실적인 자신의 재산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희는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누구 편을 가르고 제 말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닌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소름끼치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 자신이 외조모 정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을 당시 정씨가 최환희에게 보낸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하기도 했다.

▲ 최준희(왼쪽), 최환희. 출처| 최준희 SNS, 로스차일드

외조모 정씨와 동생 최준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최준희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최환희 소속사는 할머니는 최환희에게 부모의 역할을 다 하셨고, 최환희도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으며 사랑과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며 "최환희가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상황으로 인해 최환희와 할머님 사이에 오해가 생길까 염려된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환희와 최준희는 최진실과 조성민의 자녀로 부모님과 외삼촌까지 사망하면서 외할머니 정씨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나 최환희와 최준희는 외조모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준희와 외조모 정씨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진실공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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