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세징야-양현준 주저 앉게 만든 오승훈-이광연 두 GK 명품 선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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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도 있어야 하고 잔실수를 줄이는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2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오승훈과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광연 두 골키퍼의 선방만 봤다.
오승훈과 이광연 두 골키퍼의 선방쇼가 만든 결과였다.
특히 이광연은 추가시간 세징야의 결정적 슈팅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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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인내심도 있어야 하고 잔실수를 줄이는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대구FC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는 대구광역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평일, 주말 경기에 상관 없이 많은 팬이 몰린다. 더위와 폭우에도 상관없다. 경기장 지붕이 어느 정도 빗줄기를 막아줘 관람에 큰 문제가 없다.
11일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는 평일, 그것도 경기가 익숙지 않은 화요일 저녁에 열렸다.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려 9천여 장이 예매됐던 표는 일부 취소됐다고 한다. 대구 관계자는 "경기 4~5시간 전 폭우가 내렸다. 그 시점에 취소표가 나왔지만, 그래도 많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비옷을 입은 팬들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마침 대구 편입이 결정된 경북 군위군의 날로 지정해 군 관계자들이 경기장 밖에서 특산품인 오이를 비롯해 지역의 상징을 앞세워 홍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의미 있는 날에는 승점 3점이 필수였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강원의 경기력을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라며 경기가 잘 풀린다면 다음 경기가 광주FC전이라 세징야냐 홍철은 일찍 쉬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빗속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우니 실리적으로 이기는 경기만 이어진다면 휴식으로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는 의지였다. 양팀의 경기 운영이 비슷해 "인내심이 있어야 하고 잔실수를 줄이는 팀이 유리할 것 같다"라며 한 골 승부도 예상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다른 팀 상황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가 더 바쁘다. 살아남으려면 발버둥 쳐야 한다. 힘든 일정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라며 내용에 상관 없이 승점 3점이라는 결과 얻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누가 해결사로 등장하느냐였다. 7,929명의 관중 앞에서 대구는 '대구의 왕' 세징야와 에드가의 한 방이 절실했고 강원은 셀틱 이적설이 있는 양현준이나 후반 교체로 나선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 상대 수비 실수를 유도해 뭐라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전반 내내 양팀은 탐색전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2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오승훈과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광연 두 골키퍼의 선방만 봤다. 코너킥, 프리킥 할 것 없이 모두 이들에게 막혔다.
후반에 누가 실수를 줄이고 급소를 찔러 성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렇지만, 끝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승훈과 이광연 두 골키퍼의 선방쇼가 만든 결과였다. 특히 이광연은 추가시간 세징야의 결정적 슈팅을 선방했다. 본부석에 있던 골키퍼 출신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조용히 웃었다.
0-0 득점 없는 무승부에 팬들의 속은 탔겠지만, 수문장들의 놀라운 선방은 양팀에 남은 리그 운영에 재미를 안겨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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