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지워진 딸깍골X이광연 선방쇼"대구-강원 우중혈투 0대0무[K리그1 현장리뷰]
"순위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긍정적인 긴장감을 갖고 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순위에 대한 질문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대구는 지난 7일 제주 원정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올 시즌 최고 랭킹 '깜짝 4위'를 맛봤다. 최 감독은 "시즌 끝날 때 이 순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튿날 전북이 서울에 승리하며 5위로 내려앉았지만, 이날 11위 강원을 잡을 경우 다시 깜짝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 최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두 번, 연승하면서 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꼭 미리 이야기를 하면 잘 안되더라. 그래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중위권 싸움이 쉽지 않다. 8월이 끝나야 '사이즈'가 나올 것같다"면서 "지금 우린 운이 따라서 약간 위에 있는 것일 뿐, 강원은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다. 우리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겸손하게 우리 축구하자'는 이야기만 했다"고 했다. 강원의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후 아직 승점 3점을 맛보지 못한 윤정환 감독 역시 대구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축구라는 게 1~2주 만에 바뀌는 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여름 휴식기 전에 승리는 꼭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 대구와 강원은 우중 혈투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0대0으로 비겼다.
▶라인업
-대구: 오승훈(GK)/김강산-조진우-김진혁/홍 철-이진용-고재현-황재원/바셀루스-세징야-에드가
-강원: 이광연(GK)/김영빈-투치-김우석/임창우-알리바예프-한국영-윤석영/양현준-박상혁-갈레고
▶전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반 내내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직전 광주전, 후반 추가시잔 극장골로 1대1로 비긴 강원도, 제주전에서 후반 44분 짜릿한 역전골로 2대1로 이긴 대구도 분위기가 살아났다. 11경기 무승(4무7패), 11위 강원도, '대팍에선 지지 않는' 5위 대구도 이겨야할 이유는 분명했다. 세징야-에드가-바셀루스의 '브라질 트리오'를 막기 위해 윤정환 강원 감독은 5백을 내세웠다. 대구 역시 늘 해왔듯 5백으로 맞섰다. 전반 15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을 오승훈이 쳐낸 것을 조진우가 황급히 걷어냈다. 전반 19분 양현준의 반칙으로 인한 세징야의 프리킥 찬스, 문전혼전 중 조진우의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30분 세징야의 감아차기 슈팅을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쳐냈다. 전반 34분 갈레고의 날선 슈팅이 오승훈의 품으로 날아들었다. 임창우의 낮은 크로스를 오승훈이 쳐내고 흐른 공을 김진혁이 필사적으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5백의 맞대결은 0-0으로 끝났다. 강원이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대구가 3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박상혁을 빼고 이정협을 투입했다. 대구도 공세를 높였다. 후반 5분 세징야의 패스, 홍 철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후반 10분 바셀루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이광연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17분 홍 철의 크로스를 이광연이 또 한번 막아냈다.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에드가의 왼발 슈팅이 다시 막혔다.
후반 30분 대구는 바셀루스 대신 이용래를, 후반 33분 강원은 알리바예프, 임창우 대신 김대우, 유인수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후반 27분 강원에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정협의 컷백에 이은 양현준의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윤정환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대구는 후반 29분 이진용 대신 박세진, 홍 철 대신 장성원을 투입했다. 다시 대구가 기세를 잡았다. 후반 30분 세징야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강원 투치를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37분 황재원의 크로스에 이은 고재현의 다이빙헤더를 이광연이 막아냈다. 세징야, 황재원의 슈팅도 잇달아 굴절됐다.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윤정환 감독은 신입 외국인 선수 야고까지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표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대구의 승리공식' 에드가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딸깍' 승리가 오는가 했던 순간, VAR이 가동됐고 에드가의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문전 슈팅을 이광연이 다시 한번 막아섰다. 눈부신 선방쇼로 클린시트, 무승부를 이끌었다.
양팀 모두에게 아쉬운 1점이었다. '딸깍' 승리, '깜짝' 3위를 눈앞에서 놓친 대구가 승점 32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12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대구는 2019년 대팍 개장 이후 우천경기에 약했다. 비오는 날 7경기에서 1승3무3패, 승률 14.2%라고 했다. 3경기 무패(1승2무), 6경기 안방 무패(2승4무)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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