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아닌 '대한민국'으로 위협‥김여정의 속내는?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국방성에 이어서 이번엔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까지 앞세워서 미군 정찰기에 대한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기존의 '남측'·'남조선'이라는 말 대신에,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무슨 의미인지,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여정 부부장은 밤사이 9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담화를 내고 미군 정찰기를 다시 겨냥했습니다.
다만 앞선 국방성 발표와 달리 이번엔 '영공'이 아니라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국제법상 한 나라의 '영해'가 아닌 '공해'에 해당합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배타적 경제수역은)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내부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고 또 도발 명분을 축적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침범 시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거"라면서, 특히 북한의 주장을 반박한 우리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합의문이 아닌 비난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족'·'통일'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전술핵을 실제 한국을 상대로 쏠 수 있다라고 설정을 한 거죠. 상대가 나를 적대한다면 민족이라는 어떤 장벽 없이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
'대화와 협상' 대신 '적대적 공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인데,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라며 우리 정부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았다'며 군사 행동도 직접 예고했습니다.
다음 주 한미 핵 협의그룹 출범과 미군 전략핵잠수함의 전개를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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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24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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