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짠오차 총리 정계은퇴…쿠데타와 헌법개정으로 9년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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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짠오차가 군부평의회 수장으로 전권을 잡고 헌법을 개정했고 이때 총리 선임이 군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도록 만들어놨다.
짠오차(69)는 헌법을 개정해서 쿠데타 5년 뒤인 2019년에야 총선을 실시했고 개정 헌법에 힘입어 총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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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차기 총리선임 아직도 불투명…군부, 상원 독식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5월 중순 총선에서 소속 타이국가통합당이 하원 500석 중 36석 당선에 그치면서 예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태국은 총선 두 달이 지나는 13일 차기 총리를 의회에서 뽑는다. 쿠데타를 일으킨 짠오차가 군부평의회 수장으로 전권을 잡고 헌법을 개정했고 이때 총리 선임이 군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도록 만들어놨다.
지난 총선서 비 군부 정당들이 하원을 거의 장악하고도 군부의 양보 없이는 총리직을 차지할 수 없어 현재까지 누가 총리가 될지 불확실하다. 하버드대 출신의 젊은 개혁주의자 피타 림짜른랏 의원(43)이 세운 전진당이 하원 151석을 차지하고 짠오차가 쿠데타로 타도했던 민정 집권당 푸아타이가 141석을 얻었다.
그러나 짠오차의 개정 헌법은 총리 선임 시 군부가 독식하는 상원 250명이 하원 500명과 함께 총리 선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 750명의 과반인 376석을 얻어야 총리가 될 수 있다. 림짜론랏이나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조카딸인 페우타이당 대표는 이 과반선에 40석 이상이 부족하다.
태국은 1932년 이래 입헌군주 독립국을 유지하면서도 12차례나 쿠데타에 의해 기존 민정이 무너졌다. 억만장자지만 빈곤층과 반 왕실의 포퓰리스트 정당을 세워 총리가 되었던 탁신 친나왓이 2006년 재임 5년 만에 쫓겨나 망명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총선에서 조카인 잉락 친나왓이 푸아타이당으로 다시 승리해 민정을 이끌었으나 3년 뒤 짠오차 육군 참모총장에게 쿠데타를 당해 역시 망명해야 했다.
짠오차(69)는 헌법을 개정해서 쿠데타 5년 뒤인 2019년에야 총선을 실시했고 개정 헌법에 힘입어 총리가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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