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가결…12일 부분파업
백승목 기자 2023. 7. 11. 20:42
HD현대중공업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임금협상 관련 쟁의행위(파업)안이 가결됐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462명 중 5342명이 투표(투표율 71.59%)하고, 이들 중 5125명(투표자 대비 95.94%)이 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대는 199명(3.73%), 무효 18명(0.34%)이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 입장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됨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당장 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3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임협과 관련한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이어간다.
노사는 지난 5월16일 상견례 이후 14차례 만났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편 전담팀 구성,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노조에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노조도 교섭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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