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깜짝 인구 증가".. 결국은 제로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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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11일)은 12회째를 맞는 '인구의 날'입니다.
"어쨌거나 환경이 좋고, 아무래도 공기도 더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시내 쪽은 가격대도 비싸고."지난달 기준 현재 완주군 인구는 9만 5,600여 명,지난 1년간 전라북도 인구가 1만 6천 명 넘게 줄어든 사이, 도내 시·군 중 가장 두드러진 인구 증가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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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은 12회째를 맞는 '인구의 날'입니다.
지구촌 인구가 50억을 넘어선 걸 기념하는 국제행사로 출발했지만, 인구감소에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전라북도로서는 의미가 사뭇 다른데요,
그나마 도내에서 두드러지게 인구가 늘고 있는 완주군의 사례를 통해 지역의 인구 이동 현황과 과제, 진단해 봤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주군의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전체 897세대 가운데 690세대가 이사를 마쳐 입주민이 1,400명을 넘어서 완주군 인구 증가세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습니다.
[한지숙 / 아파트 입주민]
"어쨌거나 환경이 좋고, 아무래도 공기도 더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시내 쪽은 가격대도 비싸고."
지난달 기준 현재 완주군 인구는 9만 5,600여 명,
지난 1년간 전라북도 인구가 1만 6천 명 넘게 줄어든 사이, 도내 시·군 중 가장 두드러진 인구 증가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택지 개발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송희정 / 공인중개사(완주군 OO읍)]
"전주보다 여기가 거의 1억 이상 저렴하거든요. 그러니까 전세도 그렇고, 매매도 그렇고.. 그래서 신혼부부들이 많이 오셨고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줄곧 내리막을 걸어왔던 완주군 인구,
전주시의 택지 개발로 인구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지난해 완주 삼봉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5천 명이 넘는 유입 효과에, 줄어들던 청년인구까지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내년 초까지 관내 아파트 3개 단지에 1,200여 세대가 더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구 10만 명을 넘어 '완주시 승격'까지 내다보는 상황입니다.
[강명완 / 완주군 지역활력과장]
"(완주) 테크노밸리도 분양이 잘 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서 청년들을 유입시킬 정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짚어야 할 한계도 있습니다.
최근 완주군의 인구 증가세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이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가 아닌 다른 시도에서 전입해 온 경우는 20% 정도에 그쳐 인구 확장성에는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도내 시군끼리 택지를 개발하면서 인구를 뺏고, 또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은 전체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없습니다.
2년 전 180만이 무너지고 이제 175만 지키기도 버겁다는 말이 나오는 전라북도,
일단 완주군의 사례는 정주 여건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인구효과로 이어졌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자료제공: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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