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웨덴 나토 가입에 "러 안보에 명백히 부정적…대응할 것"

조성흠 2023. 7.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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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결정된 데 반발하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앞서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을 당시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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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튀르키예와 공동 관심사 있어…관계 지속 발전"
"우크라 나토 가입 절차 가속화는 유럽 안보에 매우 위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A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결정된 데 반발하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앞서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을 당시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자 핀란드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출장소를 7월 1일 폐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에 있는 핀란드 총영사관 출장소 운영 승인을 취소한 데 이어 10월 1일부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핀란드 총영사관 운영 승인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핀란드가 러시아 외교관 9명을 추방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핀란드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양국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한 데 대해서는 "동맹으로서 의무가 있다"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동 관심사가 있으며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를 가속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유럽 안보에 매우 위험하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나토 가입을 위한 자격 요건 적용 면제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반(反)러시아 성격이 뚜렷하다"고 평가하고 "서방 지도자들의 성명을 심층 분석하고 러시아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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