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손님 겁주겠다며 공포의 질주‥알고 보니 보험사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택시 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신호를 위반하거나 무리하게 차선 변경하는 차량이 먹잇감이 됐고, 이런 차량이 보이면 가속페달을 밟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택시에 태운 손님이 맘에 들지 않으면, 일부러 더 사고를 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한 도로, 택시 한 대가 시속 70여 km로 달리고 있습니다.
조금 뒤 삼거리 우측 편에 SUV가 나옵니다.
SUV는 당시 적색 점멸신호로 일시 정지를 해야 하는 데 멈추지 않고 그대로 좌회전을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택시는 갑자기 90km까지 급가속을 하더니 차량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피해차량 주인 (음성변조)] "'죄송합니다. 저는 차를 못 봤어요.' 그랬더니, '뭐 여러 말 할 거 없고 보험 들으셨죠? 보험회사 부르세요.' 그러더라고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린 보험사기입니다.
이렇게 진로를 변경하거나 비보호 좌회전하는 등 상대 과실이 많은 차량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범행에 몇 차례 성공한 택시기사는 운전하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발견하면, 승객을 태운 채 시속 90km까지 급가속을 하며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차선을 무리하게 변경하는 차량은 어김없이 택시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특히 뒷자리에 탄 승객이 못마땅하다는 이유로, 화풀이하듯 승객을 태운 채 법규 위반 차량을 정면에서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유남규/전주완산경찰서 교통조사계 조사관] "승객이 목적지를 변경한다거나 일행을 더 태운다거나 했는데 화가 난다는 이유로‥"
확인된 범죄만 15건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 4월까지 1억 1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50대 택시기사를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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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진우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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