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8천6백여 대 특별점검 [정책현장+]

2023. 7. 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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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정책현장 플러스 윤현석입니다. 지난 6월 8일 성남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7월 한 달간 전국 모든 철도역과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특별점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제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특별점검

(장소: 인천 1호선 테크노파크역)

전문가들이 에스컬레이터 상부 승강장을 걷어냅니다.

이어 동력전달장치인 구동기 내부를 점검하고, 구동기를 밖으로 꺼내 자세히 살펴봅니다.

구동기뿐 아니라 브레이크의 작동 상태와 제동 거리도 꼼꼼히 확인하고, 구동기 작동 시 발생하는 진동 폭을 확인해 감속기 등 부품 상태를 점검합니다.

역주행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빼놓지 않습니다.

녹취> 박찬용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고조사단장

"역주행 방지 장치의 역구동에 대한 센서 신호가 제대로 입력이 되는지, 입력에 따른 솔레노이드(보조브레이크)나 역주행 방지 장치가 작동되는지에 대해서 점검을 했습니다."

이번 특별점검은 그동안 일부 기관별로 진행해온 자체점검보다 정밀하고 더욱 넓은 범위에서 이뤄집니다.

먼저 수내역 사고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모델인 28대를 모두 점검대상에 포함하고 구동기 내부 결함과 브레이크 설치, 작동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인천 등 6개 광역시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중 1%를 표본으로 선정해 정밀 점검을 진행합니다.

표본 점검 대상 이외 전국 철도와 지하철역에 설치된 약 8천600대의 에스컬레이터도 관리기관을 통해 자체적으로 점검에 나섭니다.

정부는 특별점검에서 발견된 부적합 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꼼꼼한 점검도 중요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탑승객이 가만히 서서 가면 몸무게만큼의 하중이 가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걷거나 뛰게 되면 최대 10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져 에스컬레이터가 쉽게 고장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녹취> 박찬용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고조사단장

"(에스컬레이터에는)기계적인 연결 부분들이 많은데, 충격 하중에 의한 마모나 체인의 늘어짐, 구동기의 마모 등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뛰거나 걷지 않고, 두 줄로 서서 이용해 줄 것을 탑승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박설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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