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공동우승' 이건열 동국대 감독, "우리 선수들 정신력 참 대단했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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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수도 적은데, 모두 악착같이 잘 했습니다."
동국대를 이끈 이건열 감독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다들 잘 하더라"면서 "우리 선수들 정신력 참 대단했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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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우리는 선수도 적은데, 모두 악착같이 잘 했습니다.”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동국대와 고려대의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11일 강원 홍천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결승전이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이 같은 이채로운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를 이끈 이건열 감독은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다들 잘 하더라”면서 “우리 선수들 정신력 참 대단했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2023년 KUSF 대학야구 U-리그 A조에서 10경기를 치러 6승 1무 3패로 좋은 성적을 낸 동국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패배를 잊고 달려왔다.
1회전에서 한국골프대를 8-0으로 제압한 동국대는 2차전에선 경일대를 7-2로 꺾은 뒤 16강전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팀 경희대를 만나 14-2 완승을 거뒀다.
동국대는 8강에서 제주국제대를 4-1로 물리쳤고, 4강에서는 한일장신대를 13-3으로 제압한 뒤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5경기에서 46점을 뽑았고, 8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대회 팀 평균자책점 1.03. 견고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놀라운 점은 동국대가 다른 팀보다 적은 인원으로 5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20명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보면 된다. 지난 일부터 5경기를 했다. 이날 11일 결승전을 비로 인해 열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그간 적은 인원에도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동국대 열전이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원 속에 강행군을 잘 이겨냈다. 감독이 뿌듯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 6명 중 5명이 던졌다. 모두 제 몫을 잘 해줬다. 모두 고르게 잘 했다. 타자들도 잘 했다. 연결이 잘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간 걱정이 많았다. 이 감독은 “선수가 적어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 다칠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선수가 적은데 다치면 안된다. 그런데 선수 모두가 컨디션 조절 잘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올해 동국대 야구가 ‘좀 약하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악착같이 했다. 우리 선수들 너무 고맙다”고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런 제자들이 대학 생활을 잘 보내고 프로 구단에 들아가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고등학생을 키워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대학에 와서 공부도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판단력도 좋아진다. 이 상태로 프로에 가면 적응도 잘 할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프로에 가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학야구, 대학 선수들의 플레이가 참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후배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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