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노린 위험한 상술…'VVIP 제도'까지 운영

김보미 기자 2023. 7.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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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디스코팡팡 직원들이 여학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한 사실 어제(10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일종의 '팬심'을 악용한 건데, 다른 디스코팡팡 영업장들에서도 학생들의 이런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DJ 3인방을 비롯한 직원들이 구속된 경기도 수원의 디스코팡팡.

10대 여학생들을 태우고 디제잉을 하는 직원, 영업 방식으로 보기에는 정도가 심한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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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디스코팡팡 직원들이 여학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한 사실 어제(10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일종의 '팬심'을 악용한 건데, 다른 디스코팡팡 영업장들에서도 학생들의 이런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DJ 3인방을 비롯한 직원들이 구속된 경기도 수원의 디스코팡팡.

사건 이후에도 다른 팀원들이 빈자리를 메우며 영업은 계속됐습니다.

이곳이 문제가 된 디스코 팡팡 업체입니다.

안에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10대 여학생들을 태우고 디제잉을 하는 직원, 영업 방식으로 보기에는 정도가 심한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DJ : ○○아 준비됐어? 나의 여자로 만들 거야. 오빤 안 되겠니?]


호감을 산 뒤 표를 대량 판매하기 위한, 'VVIP 제도'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장에 4천 원인 표 50장을 사면 스티커 사진을 찍어주고 100장을 사면 DJ 개인 SNS에 이름을 언급해주거나 손편지를 써주는 방식입니다.

[단골 손님 : (100장 끊어서 하면 데이트도 해 줘요?) 그거는 한 번에 한 400~500장 (사야돼요.) 같이 볼링장은 가봤어요.]

같은 소유주가 운영하는 또 다른 '디스코팡팡', 역시 VIP 제도를 두고 가장 표를 많이 산 사람은 DJ들과의 회식 자리에 참석시키는 등의 이른바 '특전'을 뒀습니다.

VVIP는 한 명만 둬 10대 간 무한 경쟁을 유도했습니다.

[VVIP 여중생 손님 : VVIP가 해놓은 거를 깨야지 VVIP에 올라갈 수 있고 VVIP만 데리고 (회식) 가요. (900장 산 사람도 있던데.) 아 그거 저예요. 한 300~400만 원 쓴 것 같은데. 좋아하는 DJ 오빠도 여기 있고. 팬 같은 거죠.]

지폐 뭉치를 손에 든 여중생,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DJ의 실적을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중생 손님 : 네 아르바이트도 하고. 하루 목표 장수가 있어서 그걸 채워야지 오빠들이 퇴근을 하는데 못 채우면 12시까지 있다가 가야 돼요.]

경기도의 다른 영업장도 마찬가지,

[여중생 손님 : (몇십 장씩 사요?) 네, (DJ의) 관심을 얻으려는….]

10대의 마음과 돈을 노린 상술은 취재진이 점검한 현장마다 빠짐없이 발견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노재민)

※ 현재 근무중인 직원들은 자신들과 본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단독] 성폭행에 마약도…'디스코팡팡' 일당 추가 혐의 10여 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63778 ]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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