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담화문서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숨은 의도는?
북한은 주로 우리나라를 지칭할 때 남조선, 괴뢰정권,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불렀습니다. 공식 발표에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의도가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2022년 8월) :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며…]
그런데 평소와 달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과 오늘(11일) 아침 잇따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한민국'이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우리를 비난하는 내용임에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을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공식 발표한 성명, 담화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통일의 대상인 같은 민족이 아니라, 대등한 국가 관계로 보려는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핵무력을 강화하면서, '같은 민족을 핵으로 위협한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술핵 고도화 상황에서) 민족 논리가 계속 유지되면 굉장히 거추장스럽게 되고, 한국을 국가 대 국가로 보는 것이 훨씬 더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맞는 논리다.]
앞으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과만 상대하겠단 의지로도 분석됩니다.
실제 북한의 2021년 제8차 당대회 이후, 남한담당 비서직책과 남북협상을 담당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사라졌습니다.
지난 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신청을 거부할때도, 남북관계가아닌 국가 간 관계를 관장하는 외무성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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