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내년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준비 잘 할 것으로 확신”

내년 7월 16~20일 ‘야생화(wild flower)’ 주제로 광주서 개최
“성장 발전하는 야생화와 음악가 부합…BTS도 밴드 했을 듯”

콜린 리처드슨 세계관악컨퍼런스(WASBE) 회장이 11일 경기 광주시 보다658에서 열린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1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김평석 기자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전 세계 음악인들이 국제 문화교류와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는 세계적 음악 축제 ‘세계관악컨퍼런스’가 내년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야생화(wild flower)’를 주제로 경기 광주시에서 개최된다.

‘2024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는 50여 개국이 참가해 격년제로 열리는 음악축제로 일명 ‘관악 올림픽’으로 일컬어진다.

이번 20회 행사는 50여 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음악가와 음악 관련 단체, 관광객 등 2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행사 개최 1년을 앞둔 11일 초월읍 ‘보다658’에서 콜린 리처드슨 현 WASBE 회장 등 세계관악협회 고위관계자와 방세환 광주시장 등 컨퍼런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D-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다음은 세계관악컨퍼런스 관련 일문일답.

일문일답에는 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인 방세환 광주시장, 오세영 광주시문화재단 대표(추진단장),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채재승·김상욱 컨퍼런스 집행위원이 공동으로 임했다.

-주제인 ‘야생화’가 공개됐다. 관악과 야생화의 연관성은.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 야생화는 성장 발전해나가는 존재라 생각한다. 광주의 자연 환경이 야생화처럼 느껴졌다. 음악가들도 성장·발전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기량 키워가기에 야생화와 부합한다. 컨퍼런스 개최지를 선정할 때 윈드밴드를 육성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광주 컨퍼런스에서는 윈드밴드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과 기대 경제효과는. 숙소 등 행사관련 기반시설 준비상황은.

▶방세환 시장 : 행사 예산은 우선 25억원을 책정했다. 부족한 부분도 있어 더 늘어날 것 예상하고 있다. 환경정비 등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1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경제효과는 순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환산은 아직까지 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숙소 등은 곤지암리조트를 중심으로 주변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족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11일 경기 광주시 보다658에서 세계관악컨퍼런스(WASBE) 광주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등 세계관악협회 고위관계자와 방세환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방세환 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는 모습. 2023.7.11/뉴스1 ⓒ News1 김평석 기자

-WASBE 예술위원회가 선정한 메인 공연팀을 소개해 달라.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 기억력을 테스트 하는 것 같다. 프랑스에서 오는 밴드가 있다. 오랜만에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싱가포르 컨퍼런스를 기획한 예술기획위원회 소속 위원이 추천한 밴드다. 저는 프랑스밴드가 아시아밴드 음악을 꼭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올해에는 이스라엘 청소년 앙상블도 와서 공연한다. 어린 연주자들은 공연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각 밴드별로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연주하게 된다. 산호세에서 연주했던 앙상블도 참여한다. 네덜란드 출신 지휘자가 이끌고 있어 새로운 유럽 레퍼토리를 가진 것이 강점이다.

-윈드오케스트라 매력은.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 밴드를 사랑하고 연주를 해봤다면 밴드음악이 마음 속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윈드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기쁨,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윈도앙상블의 경우에는 청소년 연주를 듣는 것이 접근하기 더 편할 것 같다.

-대형 국제행사인데 흥행이 중요하다.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나.

▶방세환 시장 : 컨퍼런스 유치를 준비하면서 관악이 정체되고 있는 국내 현실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생각을 했다. 홍보쪽으로는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매개를 동원할 생각이다. 언론에서도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교통 대책으로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대중교통 부족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셔틀버스는 관광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상욱 집행위원 : 국제 행사의 유치 목적은 도시마케팅이다. 광주시를 대외적으로 잘 알리는 것이다. 광주는 서울에 인접해 있다. 컨퍼런스는 국제적으로 시를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이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다. 컨퍼런스 이후 계획이 있나.

▶방세환 시장 : 야심찬 각오로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성공했다. 단발성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나면 방향을 모색해 관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국제 청소년 관악 콩쿠르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의 관악 활동에 대해 알고 있는지. 광주에 대한 느낌은.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 : BTS가 고교때 밴드 하지 않았을까? (웃음), 전 세계가 K-팝을 사랑한다. 최근 윈드밴드도 K-팝을 연주한다. 이런 점이 윈드밴드가 전통 오케스트라보다 한발 앞서가는 부분인 것 같다. 청소년이 함께 하니까. 제주 뮤직페이스벌이 17년간 진행되고 있는데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광주에 와서 관련시설 살펴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준비를 잘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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