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재판절차 개시…송영길 향한 수사도 속도

김유아 2023. 7.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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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재판 절차가 오늘(11일) 시작됐습니다.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의원 수를 특정함과 동시에 송영길 전 대표의 정치자금 흐름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 전 협회장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구속돼 재판까지 넘겨진 인물입니다.

검찰의 구속 기소 후 가장 먼저 재판 절차에 돌입했고, 강 전 협회장 측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윤관석 의원에게 한 차례 3,000만원을 제공한 건 맞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했고, 이 돈이 300만원씩 봉투에 담겨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인정한 겁니다.

검찰은 봉투를 받은 국회의원 수를 최대 20명으로 특정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측근인 박용수 전 보좌관의 구속영장에서 검찰은 "윤 의원이 재작년 4월 28일과 29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의원 각각 10명에게 봉투 1개씩 교부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으로까지 뻗어나가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지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가 송 전 대표를 위한 여론조사와 컨설팅 비용 등 약 9,000만원을 대신 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박 전 보좌관의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특히 이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 송 전 대표가 참석한 적 있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와의 공모 관계 등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검찰은 주변인 조사부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영장 내용을 토대로 지난 3일 구속된 박 씨는 다음 주 후반쯤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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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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