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과 만남 3차례 요청했지만 다 무산" 법정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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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재판에서 처음으로 증인석에 섰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세 차례나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다 무산됐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판에선 김 전 회장이 당시 이 지사와 세 차례나 만남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은 2019년 5~6월쯤 당시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도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소개받아 세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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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재판에서 처음으로 증인석에 섰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세 차례나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다 무산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이 법정에 나와 이같은 증언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39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김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5월23일 이 전 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 전 회장은 "수사 중"이라며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입장을 선회해 증인석에 섰다.
이날 공판에선 김 전 회장이 당시 이 지사와 세 차례나 만남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김 전 회장과 이 지사의 세 차례 만남 추진은 '2019년 9월 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이후', '2020년 11월', '2021년 7∼8월 민주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점' 등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2019년 9월 이화영 당시 부지사를 통해 도지사 관사에서 이재명을 만나기로 약속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회장은 긍정했다.
이어 "도지사와 김 전 회장의 동행 방북 확답을 얻고자 만나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마무리 지으려고 그랬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두 사람의 만남 자리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했다.
김 전 회장은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면서 "당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와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2020년 11월 재차 이 지사와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2020년 초 코로나 상황으로 방북이 안돼 또 무산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 전 회장이 조폭이라는 등의 방송이 나온 것도 두 사람의 만남이 무산되는 계기가 됐다.
2021년 7∼8월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점에도 이 대표와 만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또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 2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은 2019년 5~6월쯤 당시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도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소개받아 세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5∼6월, 2020년 1월, 2020년 1∼2월 세 차례 만났으며, 김 전 부원장 역시 '쌍방울 대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북경협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차량을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로 작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을 쌍방울그룹 직원으로 등재해 허위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렇게 쌍방울 측으로 받은 금액만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지사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800만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대북송금 사건에도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도 기소돼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이 같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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