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요즘 장마…올여름은 2차 우기도 비상

김동혁 2023. 7.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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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맛비는 과거보다 더 강하게 쏟아지고, 특히 장마 이후 2차 우기가 뚜렷한 특징을 보입니다.

올여름은 특히 엘니뇨까지 더해지면서, 본 장마뿐만 아니라 가을장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여름 장마가 지난달 25일에 시작해, 2주 넘게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통상 한 달 남짓한 장마 기간에는 우리나라 1년 강수량의 1/3인 350에서 500㎜가량의 많은 비가 집중됩니다.

올해는 제주 산간에서 1천㎜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고, 광주 632㎜, 경북 영주 502㎜ 등 예년 장마철 한 달 강수량을 이미 넘어선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장맛비의 강도는 과거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는 2000년대 들어 과거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기는 장마철로 불리는 1차와 장마 이후 강수량이 증가하는 2차 시기로 구분되는데,

과거에는 순수 장마철에 강수가 집중됐다면, 요즘은 장마가 끝난 이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는 합니다.

<김해동 /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 패턴이 과거에 보면 장마 시즌에 50~60% 가까이 왔죠. 최근에 보면 장마 시기에 비가 더 적게 오고 오히려 그 이후에 비가 더 많이 오는 현상들을…"

올여름은 특히 엘니뇨의 발달로 장마 이후 다량의 수증기가 자주 유입될 걸로 예상됩니다.

2차 우기 시기에 가뜩이나 많은 비가 쏟아지는데, 엘니뇨 현상이 비구름을 '극한 호우'로 부채질할 수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전통적인 장마의 특징이 깨지면서 가을까지 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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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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