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불어난 하천…산책하던 70대, 급류 휩쓸려 숨져
경기도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여주에서는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 오전에는 호우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종일 굵은 빗줄기가 쉼없이 쏟아졌지만, 지금은 좀 잦아들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건 소양천입니다.
평소에는 성인 남성 종아리 깊이 정도인데, 오늘 오전에 물이 크게 불어 한 때 하천 양 옆 산책로가 다 잠겼습니다.
인근 주민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훈/경기 여주시 홍문동 : 새벽에 보니까 천둥 치면서 비가 우박처럼 그냥 쏟아지더라고요. 개울이 한 2m 정도 물이 불어가지고.]
[앵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인명 피해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기자 뒤에 있는 하천이 소양천인데, 사전에 출입 통제가 안 됐었습니까?
[앵커]
통제선을 치긴 했는데요.
이른 시간에 비가 갑자기 많이 오면서 모든 구간을 막지 못했습니다.
통제가 안 된 상태에서 70대 남성이 오전 9시쯤 산책을 나왔다가 물에 휩쓸렸습니다.
배수구 근처를 지나다가 갑자기 많은 물이 솟구치면서 순식간에 떠내려간 거로 추정됩니다.
3시간 정도 수색을 벌였고, 실종 지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수풀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많은 비가 예보됐던 만큼 출입 통제를 더 빨리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많은 비가 순식간에 몰아서 오기 때문에, 대피도 빨라야 하고 대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앞으로도 비가 많이 올 걸로 예보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곳 여주를 포함한 경기 남부지역에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시간당 30~70mm로, 우산을 써도 옷이 전부 흠뻑 젖을 정도입니다.
지난주부터 이렇게 강한 비가 반복되면서, 땅이 약해진 상태인데요.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주의'로 올라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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