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68.77%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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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가 가결돼 향후 사측과의 교섭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HD현대중 노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462명 중 5125명의 찬성(68.77%)으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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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가 가결돼 향후 사측과의 교섭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HD현대중 노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462명 중 5125명의 찬성(68.77%)으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HD현대중 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71.39%)과 현대미포조선(73.69%) 노조의 파업찬반 투표도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함께 가결됐다.
찬반투표 통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향후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우선 12일 오후 2시부터 전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오후 2시 30분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임금인상·단체협약 개악 저지' 파업 집회에도 동참한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1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으나, 임금인상 폭과 신규채용, 노조의 경영참여 등 주요 안건에서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어 왔다.
특히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제시안 마련이 어렵다며 거부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쟁대위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으며, 지난 10일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민노총 총파업 동참 이후 추가 파업을 강행하기보다 향후 임단협 교섭에서 파업권을 앞세워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추가 교섭에서도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실제 파업을 강행하는 변수도 남아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선 3사 조합원들의 민심이 함축적으로 나타난 쟁의행위 결과"라며 "이를 확인하고도 경영진이 앞으로 교섭에서 타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투쟁의 수위를 높여서라도 저임금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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