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5명 숨지고 50명 열사병…일본도 극단적 날씨로 '몸살'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만 날씨가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 게 아닙니다. 일본도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일본 남서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연락이 끊겼는데, 도쿄에선 37도가 넘는 무더위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을 지나는 하천이 흙탕물로 변해 걷잡을 수 없이 거세게 흘러갑니다.
온통 물바다가 된 도로에는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가고, 열차 지연에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또 다른 마을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에 주택 다수가 무너져 내려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을 벌입니다.
일본 후쿠오카현 일부 지역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이례적으로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신칸센도 한동안 멈췄고, 후쿠오카시에 있는 학교 228개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거주민에 '긴급안전확보' 명령을 내렸습니다.
▶ 스기모토 사토시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방심할 수 없는 최대의 경계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일본 중부지방의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도쿄에선 37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열사병 경계경보가 내려졌고, 50여 명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일본 열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각에 폭우 피해 상황을 파악해 지원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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