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집속탄 우크라이나 제공’ 결정에 “당장 철회” 요구

민간인 살상 우려로 많은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북한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오늘(11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량 살육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은, 세계를 새로운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로 준열히 규탄하며,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은 “미국의 이번 결정은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군대의 기개를 절대로 꺾을 수 없다”며 “러시아가 반드시 종국적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다시 한번 굳은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집속탄을 ‘송이폭탄’이라 칭하면서 “국제적으로 그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미군이 떨군 송이폭탄으로 인한 피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특등 전쟁 범죄국, 대량 살육 무기 전파국으로서의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세계 앞에 다시금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등을 새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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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