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도시 대전, 학예인력 부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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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문화예술 기반 확충에 나선 가운데 지역 내 학예 인력 보강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의 학예사 수가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인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전시·도슨트 등에서의 퀄리티 저하가 불가피한 만큼 추가적인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학예사 4명 중 1명이 휴직 상태로, 총 3명의 학예사가 인당 연평균 4.6회의 기획·특별 전시 업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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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슨트 등 퀄리티 저하 불가피… 일각선 제2시립미술관 등 우려도
대전시가 문화예술 기반 확충에 나선 가운데 지역 내 학예 인력 보강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의 학예사 수가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인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전시·도슨트 등에서의 퀄리티 저하가 불가피한 만큼 추가적인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전국 문화기반 시설 총람'에 따르면 대전시 산하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직 총 인력은 4명이다. 이는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인원으로 부산시립미술관(14명), 울산시립미술관(12명), 광주시립미술관(11명) 등과 대조된다.
또 부산시립미술관은 연 10회, 광주시립미술관은 연 12회의 전시를 열고 있는 반면 대전시립미술관은 광역시 가장 많은 중 14회의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학예사 4명 중 1명이 휴직 상태로, 총 3명의 학예사가 인당 연평균 4.6회의 기획·특별 전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인천과 울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 시립미술관 학예사 1명당 연평균 담당 기획 전시 횟수는 2.2회로, 대전은 두배 이상의 업무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학예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전시 및 기획 업무를 담당, 관람객에게 예술 작품과 유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전시 의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폭넓은 전시 관람과 퀄리티 향상을 위해선 학예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학예 인력 부족 현상은 비단 대전시립박물관의 문제만은 아니다.
문화기반 시설 총람의 박물관 시도별 평균지표를 보면 6개 광역시의 1개 관당 평균 학예직원 수는 3.4명이다. 대전은 2.2명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응노미술관의 경우만 해도 최소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인력 증원 없이 4명의 학예사가 전담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시, 도슨트 등 품질 제고를 위해선 학예 인력 증원을 통해 1명 당 연평균 기획 전시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한 학예연구사는 "전시 기획뿐 아니라 시 주관 행사, 회계, 홍보, 시설 관리 등 온갖 업무를 최소한의 인원이 감당하고 있어 학예 연구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전시가 아쉽다는 지적엔 동의할 수밖에 없다. 미술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막중한 업무량에 치여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 힘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대전시가 문화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점을 감안, 충분한 학예 인력 설계가 선결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재호 한남대 미술학과 교수는 "분야별 전문 인력이 확보돼야 전시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데, 정원 자체가 적다 보니 증원을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제2시립미술관의 경우에도 초기 단계에서부터 많은 학예 인력 정원을 설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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