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양태훈 작가, "작품으로 놀이의 장 만들고파"

최다인 기자 2023. 7.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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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M2 프로젝트룸에서 개막한 '2023 아트랩대전' 세 번째 주자 양태훈(34) 작가의 작품엔 '자유'가 담겼다.

양 작가는 "에그맨의 둥근 몸통은 어떤 것에 묶여 있지 않는 자유를, 팔이 없는 부분은 사회적 문제를 밖에서만 지켜보고,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는 "앞으로 '답답한 일상일지라도 놀이를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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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지역 청년작가 6人6 세 번째 작가 양태훈 인터뷰
양태훈 작가와 작품 '에그맨(2018)'. 사진=최다인 기자

"제 작품은 '놀이'에요. 사람들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이응노미술관 M2 프로젝트룸에서 개막한 '2023 아트랩대전' 세 번째 주자 양태훈(34) 작가의 작품엔 '자유'가 담겼다.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만든 조형물과 이색적인 퍼포먼스는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양 작가는 내달 1일까지 '상상소(想像塑)'라는 주제의 전시로 대중과 만난다. 상상소는 자유롭게 이뤄지는 상상을 조소(조형 예술)로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사회를 멀리하다, 결국 그 속에서 어울리게 된 자신의 모습에 주목했다. 양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자유를 위해선 관계 등 모든 것들에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성인이 된 후 사회에 섞여 살아보기로 했다.

이 과정을 작품에 담아냈고, 이를 통해 '에그맨'이라는 조형물을 만들 수 있었다.

레진 석고로 만들어진 에그맨은 몸통이 원형 또는 삼각형이며 다리만 붙어있는 형태를 띤다. 여기엔 사회 밖에 존재하던 사람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점차 사회와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담겼다는 게 양 작가의 설명이다.

양 작가는 "에그맨의 둥근 몸통은 어떤 것에 묶여 있지 않는 자유를, 팔이 없는 부분은 사회적 문제를 밖에서만 지켜보고,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이와 달리 '삼각형 에그맨'의 각진 몸통은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사회 속에 들어와 살아보고, 같이 고민하려고 노력하는 변화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놀이의 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 전시에서 풍선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붉은 풍선을 터트리다가 물을 얼굴에 뒤집어쓰는 등의 독특한 행위를 통해 일상에서도 놀이를 통한 자유를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양 작가는 "앞으로 '답답한 일상일지라도 놀이를 추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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