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방사청 이전에 월평동 상권 활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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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대전 서구 월평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수년 동안 적막만 맴돌던 월평동 상권이 일부나마 옛 활력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고깃집 업주 E 씨는 "시에서 옛 마사회 건물의 활용 방안을 장기간 고심했지만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들이는 것 외에는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방사청이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했을 때 월평동 상권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활용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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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장마로 포장 음식 수요 급증…김밥집 등 인기
방위사업청이 대전 서구 월평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수년 동안 적막만 맴돌던 월평동 상권이 일부나마 옛 활력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장마가 지나면 방사청 이전에 따른 매출 회복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오. 갑작스런 폭우 속 옛 마사회 건물 현관 앞엔 몇몇 이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주부터 월평동에서의 출근을 시작한 방사청 직원들로, 허기를 달래기 위한 메뉴 선정을 끝마치고 우산을 뒤집어쓴 채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방사청 직원들을 맞이하는 인근 식당업주들은 활짝 웃음을 지었다. 죽어가던 상권에 찾아온 방사청 덕분에 매출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국밥집 업주 A 씨는 "여름만 되면 뜨거운 국밥을 찾는 이들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방사청이 월평동에 임시 이전하게 되면서 우려를 다소 덜게 됐다"며 "방사청 이전 이후 매출이 10-20% 가량 늘었다. 소폭의 매출 상승일 수 있지만 방사청 직원들의 맛집 리스트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매출이 추가적으로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 모든 게 '복덩어리' 방사청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대전 시대의 막을 올린 방사청엔 현재 1차 이전 대상자인 238명의 직원이 월평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방사청의 상륙으로 월평동 상권은 예전과는 다른 활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모자란 모양새다.
특히 이주 들어 대전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한 장마로 인해 일부 방사청 직원들이 점심시간에도 외출을 자제, 식당업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또 방사청 건물에서 비교적 거리감 있는 식당들은 방사청 이전에 따른 수혜 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오히려 폭우로 뜻밖의 수확을 거둔 식당도 있었다. 월평동 상권에서 김밥 등을 파는 분식집은 포장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간만에 몰려온 인파에 김밥집 업주는 구슬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밥집 업주 B 씨는 "비가 쏟아져서 그런지 방사청 등 주요 손님들이 음식을 포장해 사무실에서 요기를 때우려는 것 같다"며 "이번 주 내내 호우가 계속되는 만큼 지난달보다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뻐했다.
상권 내에 활력이 맴돌고 있으며 일부에선 프랜차이즈 업체 문의가 들어오는 등 옛 분위기를 회복하는 조짐도 있다.
월평동 공인중개업자 C 씨는 "방사청 이전이 임시로 이뤄진 조치인 데다가 아직 직원들이 상권에 스며들지 못한 상황이라 상가 임대료는 큰 변함이 없지만 임대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공인중개업자 D 씨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선 입점을 타진하는 등 상권 회복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깃집 업주 E 씨는 "시에서 옛 마사회 건물의 활용 방안을 장기간 고심했지만 창업기업 입주공간을 들이는 것 외에는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방사청이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했을 때 월평동 상권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활용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은 옛 마사회 건물에서 지난 2014년 탄방동으로 신사옥을 지어 이전했고, 한국마사회는 지난 2021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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