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열받는 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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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쏟아진 오늘은 더위가 찾아온다는 초복입니다.
초복날 점심 때 삼계탕 먹으러 가자고 말하기가 부담이 됩니다.
한 그릇에 2만원이거든요.
너무 올라서 다른 방법들을 찾고 있다네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복날 점심시간, 서울의 한 삼계탕집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
최근 2년 사이 2000원 오른 겁니다.
몸에 좋다는 재료가 들어가면 가격은 2만 5천 원을 넘습니다.
일부러 삼계탕을 먹으러 왔던 소비자들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김지아 / 경기 고양시]
"복날이라 몸 보양식 먹으러 일부러 찾아왔어요. 요즘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데 삼계탕까지 많이 오를 줄은 몰랐어요.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어요."
[신동진 / 서울 영등포구]
"직장인들 평균 밥값, 회사에서 주는 밥값이 보통 1만 원에서 플러스 마이너스인데. 삼계탕도 결국 못 먹게 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되는 거 아닌가."
오늘 기준 550g 닭 한 마리 도매가격은 3680원으로 지난해 7월 초보다 27%나 올랐습니다.
곡물값과 사룟값이 뛰며 닭 사육 규모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주재료 가격뿐 아니라 전기, 가스, 인건비까지 치솟아 자영업자들도 삼계탕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식비 부담에 집에서 보양식을 해먹기도 합니다.
한 대형마트의 간편식 삼계탕 1인분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6500원 정도입니다.
서울 시내 식당에서 사 먹으면 평균 1만 6천 원이 넘는데요.
2.5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윤혜신 / 서울 용산구]
"삼계탕 같은 경우는 (외식 가격이) 더 비싸잖아요. 너무 비싸서 그거 말고 할인하는 고기류 (집에서) 먹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급불안에 대비해 이달부터 닭고기 관세율을 0%로 낮추기로 했지만, 가격 안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방성재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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