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막고 인력도 활용”…은퇴 과학자 마을 조성

오아영 2023. 7. 11. 19: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경상북도가 도청 신도시에 은퇴한 과학자들을 위한 마을을 조성합니다.

정주 인구를 늘리는 동시에 경력이 많은 과학자를 통해 지역 발전도 도모하겠다는 건데요.

과제는 무엇인지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인구감소지역인 경상북도.

고령화율은 23.8%로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습니다.

경북도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은퇴 과학자를 위한 '하회 과학자 마을'을 2025년까지 조성합니다.

대상은 은퇴했거나 할 예정인 과학자 쉰 명으로, 경북도청 인근에 주거 공간을 제공받습니다.

공유 오피스, 커뮤니티 시설도 지어 업무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워케이션 모델도 만듭니다.

[이우일/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 "60~65세가 돼서 경력을 딱 끝내고 아무 일도 안 하시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경북도가) 좋은 선례를 남겨주시면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특히 은퇴 과학자들은 경북연구원 석좌연구원으로 위촉돼 국책 과제를 유치하거나, 대학, 기업에서 강의와 연구개발 등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박원석/前 한국원자력연구원장 : "(원자력 분야에서) 제가 나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제1호 석좌연구원을 제가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2019년 대전에 문을 연 '사이언스 빌리지'가 낮은 입주율로 운영난을 겪고 있고, 충북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는 사업성이 낮아 보류된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 "천년 건축을 만들어서 그 자체가 문화재가 되도록 하고. 분양이 아니고 지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이유도 없고 도의 재산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과학자들을 모시는…."]

은퇴 과학자 공동체가 지방 소멸을 늦추고 지역 발전까지 이끌어내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